2008년 01월 24일
잠이 안와서
새벽 5시 40분까지 책을 읽었다.
김현의 <행복한 책읽기>. 이건 일기다. 일기지만 평론이다.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매일의 일기가 읽은 책에 대한 평론으로 가득하다. 시에 대한 평론, 소설에 대한 평론, 평론에 대한 평론. 평론가를 업으로 삼으면서 그가 얼마나 업에 충실했는지 알 수 있다. 생활이 평론이었구나. 그 평론은 좀 현학적이기도 하고 감상적이기도 하다. 사실은 개인적이다. 사견으로 이루어진 평론이 마음을 찌른다. 기형도가 죽은 1989년. 죽은 시인의 시집<입 속의 검은 잎>에는 김현의 해설이 실려있다. 1989년 9월의 일기에는 기형도의 누이 등과 술마신 이야기가 남아 있다. 김현은 1990년에 죽었다. 살아있으라, 누구든지 살아있으라 라고 외친 기형도의 싯구를 유고시집 해설 첫머리에 썼던 김현은 그 다음해 죽었다. 48세. 시인은 서른이 안 된 나이로 죽었다고 알고 있다.
결국은 애정이 아닌가. 의미있는 일을 성취해나가는 것은 애정에 기반을 둔 열정이다. 뜻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외래어, 외국어 단어를 사용한 문장을 읽고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우리말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일까. 감동을 주려고 쓴 글이 아님에도 마음을 후벼파는 문장이 있다. 치열하게 살아간 사람들이 간혹 내뱉는 말들에는 가끔 본래의 의미의 몇 배 이상의 의미를 읽는 이에게 던져주는 것들이 있다. 이 사람의 글을 읽는 내내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, 무엇을 써야 하는지 생각했다. 글을 읽으면서 그런 거을 생각했다.
*나는 남이 한 말을 내 말처럼 하고, 남이 한 생각을 내 생각처럼 여긴다. 정신적인 도벽이 있다.
김현의 <행복한 책읽기>. 이건 일기다. 일기지만 평론이다.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매일의 일기가 읽은 책에 대한 평론으로 가득하다. 시에 대한 평론, 소설에 대한 평론, 평론에 대한 평론. 평론가를 업으로 삼으면서 그가 얼마나 업에 충실했는지 알 수 있다. 생활이 평론이었구나. 그 평론은 좀 현학적이기도 하고 감상적이기도 하다. 사실은 개인적이다. 사견으로 이루어진 평론이 마음을 찌른다. 기형도가 죽은 1989년. 죽은 시인의 시집<입 속의 검은 잎>에는 김현의 해설이 실려있다. 1989년 9월의 일기에는 기형도의 누이 등과 술마신 이야기가 남아 있다. 김현은 1990년에 죽었다. 살아있으라, 누구든지 살아있으라 라고 외친 기형도의 싯구를 유고시집 해설 첫머리에 썼던 김현은 그 다음해 죽었다. 48세. 시인은 서른이 안 된 나이로 죽었다고 알고 있다.
결국은 애정이 아닌가. 의미있는 일을 성취해나가는 것은 애정에 기반을 둔 열정이다. 뜻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외래어, 외국어 단어를 사용한 문장을 읽고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우리말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일까. 감동을 주려고 쓴 글이 아님에도 마음을 후벼파는 문장이 있다. 치열하게 살아간 사람들이 간혹 내뱉는 말들에는 가끔 본래의 의미의 몇 배 이상의 의미를 읽는 이에게 던져주는 것들이 있다. 이 사람의 글을 읽는 내내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, 무엇을 써야 하는지 생각했다. 글을 읽으면서 그런 거을 생각했다.
*나는 남이 한 말을 내 말처럼 하고, 남이 한 생각을 내 생각처럼 여긴다. 정신적인 도벽이 있다.
# by | 2008/01/24 15:33 | 일기 | 트랙백

